알레이그라 Allaigra Foncha
잘못된 행동을 한 아들이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를 바라며 엄하게 꾸짖었습니다. 아들은 울음을 터트렸고 한참 동안 울기만 했습니다. 아들이 진정되기를 기다렸다가 왜 그렇게 울었는지 물었습니다.
“엄마가 나를 많이 사랑한다고 생각했는데 더 이상 그런 것 같지 않아서요.”
아들의 말은 제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엄마는 여전히 너를 사랑해. 변한 것이 있다면 네가 자랐다는 거야. 전에는 엄마의 말을 잘 따랐는데 이제는 네 생각이 무조건 옳다고 여기는 듯해서 걱정이야. 하지만 엄마는 너를 변함없이 사랑하고 네가 바르게 자라기를 바라고 있어.”
아들은 그제야 미소를 지었습니다. 청소년기에 접어든 아들은 예전보다 질문이 많아졌고 자기주장도 강해졌습니다. 그런 과정을 겪더라도 아들이 엄마의 사랑을 늘 간직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들과 대화가 끝난 후 하나님의 가르침에 순종하기보다 제 의견을 내세웠던 때를 떠올렸습니다. 복음의 경험이 쌓이면서, 하나님이 어디로 인도하든지 따르겠다는 애초의 결심이 저도 모르게 희미해졌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한결같았지만 제가 변한 것이죠. 하나님과 멀어졌다고 느낀 즉시 회개 기도를 올리며 다짐했습니다. 저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말씀보다 제 생각을 앞세우지 않겠다고요. 앞으로도 온종일 엄마를 바라보며 의지하는 어린아이와 같은 믿음으로 하나님을 따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