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인
집에서 회사까지 지하철로 1시간 정도 걸립니다. 그 시간은 종종 모자란 아침잠을 보충하는 데 씁니다. 하루는 빈자리가 없어 서 있다가 두 정거장쯤 지나 앉았습니다. 여느 날처럼 잠자기 좋은 자세를 잡는데 제 앞에 선 분이 읽는 책을 보고 잠이 확 달아났습니다. 설교집 ‘언약과 계명’이었습니다. ‘인사를 할까?’ 망설이다가 소심한 성격 탓에 입을 떼지 못했습니다. 마침 제 옆자리가 비어 그분이 앉았습니다. 자리에 앉고서도 한눈파는 법 없이 책에 집중하는 그분의 모습을 보며 출근길에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잘까 궁리했던 것이 부끄러웠습니다. 얼른 휴대폰을 꺼내 엘로히스트 홈페이지를 찾았습니다. 전 세계 식구들의 은혜로운 사연을 읽는 동안 찌뿌둥했던 몸과 마음이 가벼워졌습니다. 이제부터라도 사랑하는 자녀들을 위해 허락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항상 가까이하는 자녀가 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