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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울타리

마음과 마음을 연결하는 비결, 기다리기

2020.1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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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는 어린이 심리 상담사입니다. 어린이들은 기질과 성향이 다 달라 똑같은 환경이나 상황에도 반응이 제각각입니다. 어떤 아이는 자기 뜻대로 되지 않으면 책상 밑에 숨어 한참 웁니다. 낯을 심하게 가려 입을 꾹 다물거나 화를 내는 아이도 있지요.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는 이론과 실전의 차이가 크다는 것을 느끼며 막막했지만 지금은 어린이들을 대하는 저만의 방법을 터득했습니다. 바로 ‘기다리기’입니다.

    “선생님이 옆에서 기다릴게. 마음이 진정되면 얘기하자.”

    “화가 풀려서 의자에 앉을 때까지 선생님이 기다릴게.”

    그러고는 한 공간에서 기다립니다. 눈이 마주치면 미소를 지어주지요. 시간이 지나면 아이들은 제게 관심을 보입니다. 조심스레 다가와 자신의 속마음을 한마디라도 털어놓는 순간 코끝이 찡해집니다. 마음과 마음을 연결하는 길이 드디어 열린 거니까요.

    처음 만난 어린이들과 소통하기 위해 기다리는 시간, 하나님을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자녀들이 당신의 참사랑을 느끼고 깨닫기만을 바라시며 6천 년이라는 장구한 세월을 인내로 기다리고 계십니다.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영원한 사랑의 길로만 걸어가겠다고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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