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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울타리

반짝이는 보석보다 귀한 하늘 가족

2020.1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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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말은 이제 옛말이다. 코로나19로 오히려 흩어져야 사는 세상이 된 것만 같다. 회사는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학생들은 온라인 강의를 듣는다. 외출 시 마스크 쓰기와 2미터 거리두기는 기본 생활 수칙으로 통한다. 교회도 예외는 아니라서 온라인 예배가 진행되다 오랜만에 시온에서 다시 예배를 드렸다.

    설레는 마음으로 맞이한 안식일, 식구들을 만나니 가슴이 벅차올랐다. 하지만 교회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해야 했기에 예전처럼 두 손을 맞잡고 서로의 온기를 나누는 일은 상상도 할 수 없었다. 예배 후 다과를 나누며 서로의 안부를 묻거나 말씀을 살피지도 못하고 서로 멀찍이 서서 간단하게 눈인사를 나누는 것이 전부였다. 그래서였을까? 그저 같은 공간에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도 반갑고 애틋했다.

    ‘모두 잘 계셨구나!’

    식구들 뒷모습만 봐도 미소가 지어지고 아무 탈 없이 건강하게 볼 수 있어서 감사했다. 늘 함께해서 몰랐던 식구들의 소중함이 가슴에 크게 와닿았다.

    언젠가 하늘 어머니께서 인류를 70억 개의 보석이라 하셨던 말씀이 생각났다. 처음 그 말씀을 들었을 때는 하늘 어머니시니 부족한 우리를 보석으로 봐주시는 거라 생각했다. 나만 하더라도 온통 허물투성이인데 하늘 어머니의 사랑이 아니고서야 어찌 보석이라 말할 수 있겠는가. 이제는 그 말씀이 이해가 된다. 내 눈에도 식구들이 예쁜 보석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6천 년 동안 헤어졌던 자녀들을 다시 찾은 어머니 마음은 어떠실까. 우리를 반짝이는 보석이라 부르시며 귀히 여기시는 어머니처럼 나도 형제자매를 더 아끼고 사랑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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