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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울타리

몇 번이고 허물을 벗어낸 매미처럼

2020.09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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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미의 일생을 다룬 영상을 봤다. 매미는 땅속에 있는 7년 동안 무려 15번의 탈피 과정을 겪어야 날 수 있는 몸으로 변한다고 한다. 자유롭게 날기까지 그렇게 오랜 기다림이 필요한지 몰랐다.

    하나님께서는 매미라는 곤충을 통해 무엇을 알려주고 싶으셨을까. 내가 시온에서 보낸 5년의 시간을 차근차근 되짚어보았다. 처음엔 낙천적이지 못한 내 성격 때문에 식구들이 불편해하며 다가오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했다. 회의적이고 부정적인 마음을 품은 적도 많았다.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려는 노력은 게을리하면서도 어느 순간 멋지게 변할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도 했다.

    이제는 마음 깊이 갈망하는 천국, 슬픔도 아픔도 없는 영화로운 그곳을 놓치지 않기 위해 변화하련다. 어두운 땅속에서 흙의 무게를 견디며 몇 번이고 허물을 벗어낸 매미처럼. 분노, 불만, 질투, 시기, 험담, 악의, 욕심, 불의의 껍데기를 하나씩 벗어던지는 일이 때로는 어렵더라도 있는 힘을 다할 것이다. 천국에서 하나님과 영원히 함께하고 싶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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