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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울타리

배려와 연합이 돋보였던 플레이오프 경기

2020.08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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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등학생이던 아들의 마지막 플레이오프(정규 리그를 마친 뒤 승률이 같을 때 벌이는 순위 결정전) 경기를 관람했을 때의 일입니다. 아들이 소속된 팀에는 재능 있는 선수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대회 기간 한 골도 넣지 못한 졸업반 선수가 있었습니다. 경기가 끝나갈 즈음, 선수들은 졸업반 선수가 골대 앞에서 공을 차지할 수 있도록 타이밍과 위치까지 완벽하게 계산해서 경기를 이끌어갔습니다.

    잠시 후, 아나운서가 그 선수의 이름을 외치며 골 소식을 전했습니다. 모든 팀원이 일제히 환호하며 그 선수와 함께 기뻐했습니다. 대회 우승보다 더 의미 있고 아름다운 순간이었습니다. 수년이 지난 지금도 경기에서 보았던 선수들의 아름다운 배려와 연합이 기억에 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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