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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울타리

씨앗을 심고 기르며 얻은 깨달음

2020.07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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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는 시온에서 초등부 교사로 봉사하고 있습니다. 초등생 형제자매님과 함께 씨앗을 심고 기르며 얻은 깨달음을 나누고 싶어서 글을 씁니다.

    채소 씨앗을 학생들에게 개별적으로 나눠준 뒤, 각자 한 달간 키우며 씨앗의 변화를 관찰해보았습니다. 일주일 동안 얼마나 자랐는지 안식일마다 그림을 그리고, 어떻게 돌보았는지 일지도 꼼꼼히 작성했습니다. 4주간의 활동이 끝나고 씨앗을 키우며 느낀 점을 서로 공유했습니다.

    어떤 학생은 씨앗이 잘 자라기를 바라며 등하교 시 씨앗과 대화를 나누었고, 다른 학생은 새노래를 들려주며 씨앗이 건강하게 자라도록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드렸다고 합니다. 씨앗을 키우며 형제자매님의 믿음도 쑥쑥 자랐습니다. 작은 씨앗 하나가 싹을 틔우기까지 이렇게 많은 사랑과 정성이 필요한데, 우리가 아름다운 천사의 모습으로 거듭나려면 하나님의 사랑과 관심이 얼마나 많이 필요한지 생각하게 됐다더군요.

    반면, 씨앗을 돌보는 일에 정성을 다하지 못한 형제자매님도 있었습니다. 한 형제님은 씨앗을 전혀 돌보지 않아서 엄마가 대신 돌보았다며 엄마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했고, 다른 자매님은 씨앗을 오래 방치해서 싹이 나지 않았다며 울상을 지었습니다. 형제자매님을 보면서, 평소 사랑이 부족했던 제 자신을 돌아보았습니다. 여전히 부족한 것투성이지만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사랑을 실천하면 언젠가 우리 모두 아름다운 천사의 모습으로 변화되겠지요. 땅에 심은 작은 씨앗이 흙을 뚫고 싹을 내듯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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