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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살기

2026.1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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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무에는 다양한 생물이 모여 산다. 잎이나 줄기를 갉아 먹는 곤충, 가지 사이에 둥지를 트는 새, 열매를 구하는 청설모 등등.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오가는 동물들이 나무에게는 성가시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나무는 혼자 살 수 없는 존재다. 바람과 더불어 작은 동물과 곤충들이, 움직일 수 없는 나무를 대신해 번식을 도와주어야 생명이 이어진다. 어떤 것들은 천적을 물리치는 수호자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들 모두 나무가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오랜 친구들이다.

    만물은 하나님의 뜻대로 창조되었다(계 4장 11절). 언뜻 유해해 보이거나 가치 없어 보이는 것들도 저마다의 쓰임이 있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내가 할 수 없는 것을 상대가 해주기도 하고, 상대에게 필요한 바를 내가 채워줄 수도 있다. 서로의 장점과 기여도를 무시한 채 당장 내 눈에 거슬리는 부분만 신경 쓰다 보면 왠지 나만 손해 보는 것 같고 나만 희생한다는 생각도 든다.

    각자 다른 특성을 지닌 시온의 자녀들은, 더불어 살면서 서로의 영적 성장을 돕고 종내에는 천국에 입성할 동행자들이다. 그 길을 어떤 마음으로 걸으면 좋을까. 예정된 길, 아름답게 보는 마음으로 서로를 대하며 손을 맞잡고 나아가면 좋으리라. 외롭지 않게, 따뜻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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