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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영소식

웃음이 불러온 축복

2026.0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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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에 입대해 자대 배치를 받았을 때 간부님들은 면담마다 똑같은 질문을 했습니다.

    “군대 오기 전에 무슨 일을 했나?”

    제 대답도 매번 같았습니다.

    “하나님의 교회 목회자가 되려고 성경 공부를 하다가 들어왔습니다.”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자 21개월을 보낸 군대에서 저는 목회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달았습니다.

    제 보직은 비행 일정에 따라 일과가 달라졌습니다. 새벽에 비행이 있으면 새벽에 업무가 시작되고, 심야에 진행되면 밤늦도록 자리를 지켜야 했습니다. 여기에 행정 업무까지 맡으면서 중대원들보다 먼저 일어나 늦게 하루를 마치는 날이 많았습니다. 매일같이 혼자서 운전, 신병 인솔 등 여러 일을 정신없이 처리하면서 점점 지쳐갔습니다.

    그때 생각난 것이 ‘웃는 선지자가 되자’는 말씀이었습니다. 우리를 이삭과 같은 웃음의 자녀라 칭하신 하나님의 가르침을 기억하며, 어떤 상황에서든 얼굴에 미소를 잃지 말고 주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자고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그저 웃기만 했을 뿐인데 신기하게도 무거웠던 몸과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고 기분도 좋아졌습니다. 곁에 함께하시는 하나님, 각자의 자리에서 성실히 복무하는 시온 식구들 생각에 힘도 절로 났고요. 더 열심히 일할 기운이 생겨서 업무를 하면서도 지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간부님은 그런 저를 보고 “힘든 업무를 맡고도 항상 웃는 모습이 대단하다”며 “후임이 들어올 때까지 조금만 버티자”고 했습니다. 행정 문제로 몇 개월이 지나도록 후임이 배치되지 않아 혼자 근무하는 기간이 길어졌지만 인내를 배운다 생각하며, 불평하기보다 무엇이든 기쁨으로 임했습니다. 후임이 온 뒤에는 적절하게 업무를 분배해 서로 도우며 근무했습니다.

    일과에 여유가 생기면서 안식일에는 부대 근처의 시온으로 예배를 드리러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매주 토요일에 예배를 드리니 주변에서 “종교 외출인데 왜 토요일에 가?” 하며 관심을 가졌습니다. 안식일에 대해 들은 몇몇 병사는 진리에 흥미를 느끼며 유월절, 어머니 하나님 등 여러 말씀에 귀 기울이기도 했습니다. 용기를 얻어 꾸준히 진리를 전하면서 전역 전에 부대 내 모든 병사와 간부님들에게 말씀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부대원 두 명이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축복을 받았고, 성경 공부를 더 하고 싶다거나 교회에 한번 가보겠다는 부대원들도 있어 전역한 후에도 계속 인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돌이켜 보면 웃음의 자녀가 되겠다는 결심이 무색하게 웃기 힘든 날도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시온에서 배운 대로, 마침내 하나님께서 복을 주실 것이라는 확신으로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으니 하나님께서 웃을 일들을 더 많이 허락하셨습니다. 그 모든 과정을 예비하시고 제 믿음을 연단하신 하나님의 사랑이 깊이 느껴집니다. 저를 늘 옳은 길로 인도해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항상 웃음의 자녀로서 언제 어디서든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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