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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의 햇살

기억

♥사랑가득25.10.2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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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가 사진 한 장을 보냈다. 사진 속에는 어린 시절의 내가 전통 인사를 하고 있었고, 얼굴은 슬픔에 가까운 무표정이었다. 그때의 상황이 전혀 기억나지 않는 내게 엄마가 설명을 덧붙여 주셨다.

    어렸을 때 다니던 학원에서 체험학습을 갔던 날, 예절 교육 센터에서 한복을 입고 인사를 배우는 시간이 있었다. 그런데 나만 한복을 준비하지 못해 기분이 상한 채로 사진을 찍었던 것이다.

    오래되어 나는 까맣게 잊은 일을 엄마는 왜 잊지 못하실까? 한복을 챙겨주지 못한 미안함과, 그로 인해 웃지 못했던 나에 대한 죄책감이 여전히 마음 한구석에 남아 있기 때문일까.

    자녀에게 사랑을 주고 또 주어도 부족하다 하시며 한없는 사랑을 주시는 하늘 어머니의 마음을, 육의 어머니를 통해 조금이나마 느끼고 헤아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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