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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의 햇살

천국에 가면

맑음밝음25.02.1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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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자리에 들기 전 뒤척거리는 유치원생 딸아이에게 항상 천국에 대한 이야기를 해줍니다.

    “딸, 천국에 가면 반짝거리는 보석성도 있고 네가 좋아하는 사탕성도 있고 달콤한 초콜릿성도 있어. 네가 시원한 바닷가에 가고 싶다 생각하면 벌써 거기 가 있고, 사탕과 초콜릿만 먹어도 이가 썩지 않아. 그런 곳이 천국이야.”

    그러면 딸은 두 눈을 반짝이며 이야기를 듣습니다.

    “엄마, 나는 천국에 가면 엄마 성에 놀러 갈래. 아빠 성에도 가고. 엄마는 무슨 성을 만들 거야?”

    “음, 엄마는 초콜릿을 좋아하니까 초콜릿성을 커다랗게 만들어서 우리 예쁜 공주님을 초대할 거야.”

    “와, 그럼 나는 사탕성에서 커다란 막대 사탕 선물을 가지고 갈게. 너무 맛있겠다. 아빠는 무슨 성을 만들라고 할까?”

    “아빠는 피자를 좋아하니까 엄청 커다란 피자성을 만들라고 할까?”

    행복한 상상을 하며 아빠 옆에서 똑같은 모습으로 잠든 아이를 보며 저도 천국을 생각하며 잠이 듭니다.

    여느 때처럼 잠들기 전 동화책을 읽어주고 잠에 들려는데 딸이 질문했습니다.

    “엄마, 우리는 왜 여기 왔어?”

    저희 가족이 이사한 지 얼마 안 되었기에, 아빠 직장 발령으로 오게 되었다고 답했습니다.

    “아니, 그게 아니라. 왜 천국에서 이 땅에 오게 된 거야?”

    생각지도 못한 질문에 놀랐습니다.

    “우리가 하나님 마음을 아프게 하고 하나님 말씀을 안 들었기 때문이야.”

    “애고, 우리가 왜 그랬대. 왜 하나님을 아프게 했대. 하나님 너무 슬펐겠다.”

    “그러게 말이야. 아프시게 하지 말고 하나님 말씀을 잘 들었어야 하는데….”

    “엄마, 우리 꼭 천국 가자. 난 예쁜 공주님으로 변신할 거야. 짜잔!”

    딸아이의 바람처럼, 더 이상 아버지 어머니 마음을 아프시게 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을 잘 순종해 하늘 본향에 돌아가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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