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Menu

그리움의 햇살

고향 냄새

몽글이 솜24.12.11312
  • 글자 크기

  • 퇴사 후, 고향에서 휴식을 취하고 싶어 서울에서 목포까지 6시간가량 버스를 타고 갔습니다. 장시간 가만히 앉아 있으려니 허리도 아프고 답답했지만 곧 부모님과 언니, 오빠, 동생을 만난다는 생각에 설레서 자꾸만 웃음이 났습니다. 오랜만에 방문해서, 발전된 고향의 모습이 낯설게 느껴질까 걱정도 되었습니다.

    버스에서 내려, 가을바람을 타고 퍼지는 바다 냄새를 맡자마자 걱정이 사라졌습니다. 못 보던 건물이 생기고, 추억이 담긴 장소가 사라졌다 해도 고향 냄새는 그대로였습니다. “이제 집에 왔으니 편히 쉬어도 돼”라며 나를 위로해 주는 것 같아 울컥했습니다. 버스터미널로 다 같이 마중 나온 가족들을 보니 타지에서 생활하며 내내 긴장했던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반 년 만에 가는 고향도, 고향 냄새도, 나를 반겨주는 가족의 얼굴만 봐도 이렇게 행복하고 힘이 나는데 오랫동안 그리던 하늘 본향에서 하늘 아버지, 어머니, 형제자매를 만나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하늘 본향을 향한 그리움을 곳곳에서 날아오는 시온의 향기로, 형제자매와 나누는 본향 이야기로 달래봅니다.
    더 보기
    뒤로 목록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