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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구름 두둥실

주인공

개밥바라기24.10.02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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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마 전 결혼식에 다녀왔습니다. 마지막 순서로 신랑 신부가 행진할 때 하객들의 휴대폰 카메라는 주인공인 신랑 신부에게 향했습니다. 그런데 어디선가 저를 향한 시선이 느껴졌습니다. 힐긋 옆을 보니 한 사람이 카메라로 저를 찍고 있었습니다. 바로 저희 엄마였습니다. 왜 나를 찍냐고 눈치를 주자 엄마가 말했습니다.

    “뭐 어때. 내 주인공은 넌데.”

    집에 돌아와서 엄마의 휴대폰 갤러리를 보니 결혼식장에서 찍은 사진이 처음부터 끝까지 제 사진이었습니다. 엄마 눈에 멋지고 예쁘게 꾸민 신랑 신부는 들어오지 않고 저만 보였나 봅니다. 엄마의 사랑을 한껏 받아 기분 좋고 행복했습니다.

    하늘 부모님께서도 세상에서 유명한 사람들이 아닌 당신의 자녀들을 주인공으로 여기시겠지요? 상상만 해도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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