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아들이 아기 때부터 지금까지의 사진을 가져오라는 숙제를 받아왔습니다. 그날 저녁 휴대폰 사진첩을 뒤졌습니다. 제 사진보다 훨씬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아들의 사진을 한 장 한 장 감상했습니다.
세상의 빛을 본 핏덩이 때 사진부터 흩날리는 벚꽃나무 아래서 찍은 사진, 시원한 계곡에서 찍은 사진, 알록달록 낙엽과 찍은 사진, 하얀 눈 위에서 썰매를 타는 사진…. 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찍은 사진들이 휴대폰에 한가득 저장되어 있었습니다.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슬며시 미소 지었습니다. 지금까지 잘 성장한 아들이 대견스러웠습니다.
하늘 어머니께서도 당신보다 자녀들에게 모든 관심을 기울이고 사랑해주십니다. 하나님께서 항상 흐뭇하게 웃으시며 바라볼 수 있는, 어제보다 오늘 더 성장하는 자녀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