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구들의 식사를 준비하던 날이었습니다. 무더운 날씨 탓에 좀처럼 힘이 나지 않던 제 마음을 아셨는지, 하나님께서 함께하는 식구들을 통해 계속 힘을 주셨습니다. 땀 흘리는 제게 시원한 물을 건네주는 식구, 바닥이 미끄러워 여러 번 넘어질 뻔하자 신발을 신경 써주는 식구, 불 앞에서 힘들겠다며 응원의 말을 해주는 식구….
어쩌면 식구들은 평소처럼 행동했고 저 역시 평소에도 받아온 배려였을지 모릅니다. 생각해 보면 제가 느끼지 못하는 순간 곳곳에서 식구들의 따듯한 관심을 받고 있었는데 저는 식구들에게 그만한 관심을 돌려주지도, 고마워하지도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엘로힘 하나님을 만나, 같은 아버지 어머니 자녀라는 이유로 서로를 소중히 여기는 식구들과 함께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평범하다면 평범했을 관심과 응원이 제게 큰 위로와 감동이 되었듯 저 역시 하늘 가족을 소중히 대하겠습니다. 작은 친절과 배려가 누군가에게 큰 기쁨으로 가닿길 소망하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