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일 오후 예배 전, 성가대석에서 기도를 드리는데 손이 무척 시렸다. 수족냉증으로 겨울철이 무척 힘든 나다.
기도를 마치고 눈을 뜨자 새노래 책 위에 핫팩 하나가 올려져 있었다. 일단 집어서 손부터 녹였다. 옆에 있던 식구에게 갑자기 핫팩이 생겼다고 말하니 웃으며 말했다.
“그거 하경 자매님이 놓고 간 거예요.”
하경 자매님은 나의 아홉 살 딸이다. 엄마 손이 차다는 걸 어찌 알고 이렇게 핫팩을 두고 갔을까? 기특하고 고마운 마음에 감동이 일었다.
나도 하늘 어머니께서 필요로 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늘 헤아려서 어머니께 따뜻한 감동을 드리는 딸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