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집사님과 대화하다 안경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집사님이 안경을 쓰는 날이 있고, 안 쓰는 날이 있는 것 같아 이유를 물었습니다. 눈 컨디션 또는 기분에 따라 안경을 착용하겠거니 생각했는데 대답이 의외였습니다.
“식구들을 만나는 예배 날이나 전도할 때는 안경을 쓰고 그렇지 않을 때는 안 써요. 안경을 안 쓰면 잘 안 보여서 인상을 찌푸리게 되는데 식구들 앞에서는 늘 웃는 얼굴로 있고 싶거든요.”
안경을 오래 쓰고 있으면 콧등이나 귀가 피로할 텐데 자신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상대방을 위하는 집사님의 배려에 감동했습니다.
그날 이후로 안경을 쓴 집사님의 미소가 더 밝고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하늘 가족의 아름다운 모습을 본받아 저도 사소한 것부터 상대방을 배려하는 자녀가 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