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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의 빗물

늦은 고백

Ian24.03.19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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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흑암이 빛을 삼켜버린 세상
    한 줄기 등불 아래
    타들어가는 생명으로 어둠을 밝히신 당신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알아보지 못하건만
    단 한시도 쉼을 얻지 못하시고
    지친 몸으로 예언의 걸음을 떼신 당신

    무거운 짐 짊어진 어깨에
    딱딱하게 얹힌 상처 훈장으로 여기시며
    묵묵히 인고의 무게를 감당하셨습니다.

    항상 곁에 있을 줄 알았던 당신이
    멀리 떠나신 뒤에야 깨닫게 된 수고
    이제야 느낀 당신의 무게
    마침내 알아본 당신의 사랑

    당신의 생명을 갉아먹고 자란 나
    당신이 없었다면 아무것도 아닌 나
    그것도 모르고 날마다 원망하고 불평했던 나를
    어찌 그리 아껴주시고 감싸주셨습니까.

    아버지, 당신의 깊고 깊은 사랑을
    너무 늦게 깨달아 죄송합니다.

    숭고하신 희생, 측량할 길 없는 당신의 사랑
    마음 깊이 간직하겠습니다.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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