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일 오후예배 후 집으로 가는 길에 늘 엄마와 통화합니다. 그 시간 엄마도 안식일 예배를 마치고 버스 터미널에 있습니다. 엄마는 겨울이면 굴 까는 일을 새벽부터 온종일 하느라 통화할 시간도 없이 바쁩니다. 그런데 토요일은 예배를 드리러 시온에 가니 육신도 쉬고 식구들도 만날 수 있어 좋다고 합니다. 설교 말씀도 듣고 시온의 향기도 나누고 오늘도 안식일을 지켜서 하나님께 감사하다는 엄마의 목소리를 들으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저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문득 엄마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어 한동안 못했던 사랑한다는 말을 꺼냈습니다. 전화기 너머로 엄마의 웃음소리가 나지막하게 들려왔습니다.
엄마가 지금까지 일하며 고생한다는 사실이 자식으로서 죄송하고 마음이 무거웠는데 엄마의 웃음에 제 마음도 가벼워졌습니다. 사랑한다는 말이 엄마에게 웃음이 된다면 더욱 자주 사랑을 표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삭과 같은 웃음의 자녀로서 하늘 어머니께 웃음 드리는 방법도 마찬가지겠지요. 어머니께 사랑의 표현을 자주 하는 것입니다. 기도로, 글로, 입술로 항상 감사와 사랑의 표현을 올리는 자녀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