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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의 번개

희소와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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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을 물 쓰듯 한다’라는 말이 있다. 언제라도 쉽게 구할 수 있는 물을 사용하듯 돈을 헤프게 쓴다는 의미다.

    주위에 넘쳐나 얼마든지 구할 수 있는 것을 귀하게 여기기는 힘들다. 그래서인지 우리는 ‘희소’한 것을 가치 있게 여기고, 흔히 볼 수 있는 것이면 가치가 낮다고 착각하곤 한다.

    자녀를 향한 부모님의 사랑은 어떠한가. 끊임없이 솟아나는 샘물처럼 넘쳐난다. 그래서 희소해지기 전에는 그 가치를 깨닫기 어렵다.

    나 역시 부모님의 사랑을 당연히 누리는 기본권으로 여기고 살았다. 매일 마시면서도 귀한 줄 몰랐던 공기나 물처럼….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 다시는 그 사랑을 받을 길 없게 되고서야 당황하고 후회했다.

    하늘에서의 내 모습을 떠올려 본다. 하늘 부모님의 사랑은 무엇 하나 부족한 것 없이 넘쳐흘렀건만 그 사랑을 받고도 감히 패역한 죄를 저지르고 말았다. 그래도 여전히 하늘 아버지 어머니의 사랑은 차고 넘친다.

    이제는 마음에 확실히 새겨야겠다. 희소하다는 것이 가치 있다는 의미가 아님을, 넘치는 것이 결코 가치 없지 않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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