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장마에 비를 맞은 다육식물이 웃자랐습니다. 뒤늦게 실내로 들였지만 때는 이미 늦었습니다. 오랜 시간 예쁜 모양으로 자란 다육식물은 높은 가격에 거래되지만 웃자란 다육식물은 모양이 볼품없어 상품가치가 현저히 떨어집니다.
웃자란 까닭에 불안정하게 보이기까지 하는 다육식물을 보면서 생각했습니다. 어쩌면 하나님께서도 우리가 웃자라지 않고 예쁘게 자라기를 바라시며 때론 낮추기도 하시고 주리게도 하시는 것이 아닐까? 우리의 교만이 웃자라지 않도록 하늘 아버지 어머니께서 친히 낮춤과 섬김의 본을 보여주셨으니 그 사랑과 희생을 생각하며 겸손한 마음으로 시온의 식구를 섬기리라 다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