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 기간 동안에 감기 몸살로 무척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였다. 한 자매님이 전화로 우리 집 주소를 물었다. 통화를 마치고 잠시 후 초인종 소리가 나서 나가보니 자매님이 문 밖에 서 있었다. 새벽 예배 때 내가 많이 아파 보여서 죽을 좀 끓여 왔다고 했다. 정리 안된 집과 밀려 있는 설거지거리를 본 자매님은 본인이 설거지를 해주겠다며 팔을 걷어붙였다. 괜찮다고 만류하는 내게 “내가 아프면 집사님도 이렇게 해주실 거잖아요”라고 하는데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다.
자매님이 정성으로 끓여준 소고기 야채죽 덕분에 금방 기운을 차렸다. 예쁜 천사를 보내주신 하늘 아버지 어머니께 감사드리며, 자매님 말처럼 받은 사랑을 똑같이 실천하리라 다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