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르바이트 하는 곳에는 에어컨이 없습니다. 30도를 웃도는 날씨에 통유리로 된 벽을 열어놓고 일을 하려니 짜증이 났습니다. 잔뜩 찌푸린 얼굴로 일하다가 그늘도 없는 공사장에서 긴팔, 긴바지를 입고 땀을 비 오듯 흘리며 일하는 아빠 생각이 났습니다. 365일 쉬는 날도 거의 없이 추울 땐 내복을 히터 삼고, 더울 땐 바람을 에어컨 삼아 일하면서도 아빠는 언제나 제 걱정뿐입니다. 아빠의 수고와 사랑을 알기에 제 마음대로 하려다가도 참는 일들이 많습니다.
아빠의 희생을 통해 자녀들의 구원을 위해서 고된 석수일도 마다하지 않으신 하늘 아버지의 사랑을 헤아려 봅니다. 그 사랑을 알기에 믿음의 길에서 조금이나마 절제하고 인내하게 됩니다. 이제는 더 거듭나 하나님께 기쁨 드리는 자녀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