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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한 눈꽃송이

어머니라는 시

🌼ㅓ머니의 동백꽃23.03.08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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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머니라는 주제로 시를 쓰고 싶었습니다.

    출근길 인파 속
    낯선 이들과 부대끼면서도
    고단한 하루를 지내고 퇴근하면서도
    휴대폰 액정을 불빛 삼아
    어머니라는 주제로 시를 쓰고 싶었습니다.

    도시의 불빛들이 하나둘 눈을 감을 때까지
    기어코 놓지 못하다가
    내일은 떠오르겠지
    당신에게 전하고픈 내 진심을 한 줄이라도 엮어낼 수 있겠지
    마음을 덮고 잠에 들었습니다.

    다시 찾아온 밤,
    연필을 잡으면 무언가 떠오를까
    적고 또 적고 잇고 또 이어보았지만
    애꿎은 종이만 연필로 까맣게 태웠습니다.

    천국에 도착하면
    천상의 능력을 빌려 지은 시 한 편을
    어머니를 위해 낭송하렵니다.
    어머니, 그때 제 손 꼭 붙잡아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시작으로
    이 땅에서 다 표현하지 못한 말들이 찬란한 언어 되어 적힌 종이를
    은하수처럼 펼쳐놓으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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