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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무지개

서로의 행복을 위하는 곳

ㅊㅓㄴㅅㅏ22.12.231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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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만약 하연이가 재산을 달라고 하면 엄마는 다 줄 수 있어.”

    어느 날 잠자리에 누워 문득 든 생각이란다. 낯간지러웠지만 눈시울을 붉히는 엄마를 보니 울컥 눈물이 났다.

    대부분의 관계에는 수지(收支), 즉 거래관계에서 얻는 이익이 존재한다. 고용인과 노동자, 선생님과 학생, 심지어 친구 사이까지. 상대를 통해 얻어지는 이익이 있기에 관계가 유지된다.

    이득이 없어도 지속되는 관계가 있다. 바로 가족이다. 특히 부모와 자녀는 자기 이득을 위한 선택이 아닌 필연으로 시작된다. 불완전한 관계임에도 누구보다 끈끈한 연대가 형성된다. 몇 년을 붙어다니며 함께 웃고 떠든 친구보다 일주일에 말 몇 마디 할까 말까 한 오빠가 더 소중하다니 신기한 일이다. 엄마가 내게 한 말도 조건 없이 모두 내어주는 사랑이다.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가족 간의 사랑을 보며 하늘 가족을 떠올린다. 하늘 이곳저곳을 여행하고 항상 좋은 것을 양보하며 웃음이 가득하던 그때. 우리는 모두 그곳에 있었다.

    “하늘에는 금 면류관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 명도 빠짐없이 천국 가서 아름다운 상급, 금 면류관 받길 바랍니다.”

    나만의 이익이 아닌 서로의 행복을 위하는 곳, 천국에 어서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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