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가족 모임을 자제하라는 정부의 정책에 명절 때 고향에 홀로 계신 어머니를 찾아뵙지 못하고 전화로만 안부 인사를 드렸다. 찾아뵙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에 어머니는 괜찮다고 하셨지만 목소리에서는 짙은 아쉬움이 묻어났다. 다른 형제들 역시 사정은 같았다. 맛있는 음식을 준비하고 명절만이라도 고향에 오기를 바라셨을 어머니를 생각하니 죄송한 마음이 가득했다.
하늘 어머니의 마음이 문득 느껴졌다. 절기마다 풍성한 영의 양식을 준비하시고 자녀들을 기다리시는 하늘 어머니. 하루빨리 천국에 돌아가 자녀들과 함께 한 상에서 둘러앉아 행복하게 지낼 그날을 얼마나 고대하실까.
아직 돌아오지 않은 잃어버린 자녀로 인해 가슴 아파하시는 하늘 어머니를 생각하며 영의 형제자매 어서 찾아 어머니 얼굴에 미소를 드리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