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 긴급 문자를 받았다. 큰아이 학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서 전수 조사를 해야 하니 6학년 학생 전원은 검사를 받으라는 것이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코로나 검사를 마친 아이와 초조하게 결과를 기다렸다. 다음 날, 다행히 아이는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같은 반에서 확진자가 발생해서 아이는 자가 격리를 해야 했다.
아이는 자기 방에서 격리 생활을 시작했다. 같은 집에 있어도 볼 수 없으니 영상 통화를 했다. 마음이 이상했다. 아이가 친구 집에서 자고 온 적도 있었지만 그때는 마음이 이렇지 않았다. 자기 전 아이와 영상 통화를 마치고 울컥 눈물이 쏟아졌다. 하루도 안 지났는데 보고 싶고 안고 싶었다.
아이와 원치 않는 이별(?)을 경험하면서 하늘 어머니 마음이 깨달아졌다. 얼마나 자녀들이 그리우실까. 다시는 어머니께 이별의 아픔을 드리지 않으리라 다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