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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의 빗물

하늘 어머니 닮은 모습으로

크리스틴양21.09.183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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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침에 정상 체온으로 등원한 아이가 오후 들어 체온이 39도까지 올랐다고 어린이집에서 연락이 왔다. 부랴부랴 아이를 데리고 병원으로 갔다. 호흡기 전담 어린이 병원이 근처에 있어서 전화하니 코로나 검사 부스로 곧장 가라고 했다. 여름이 시작되었지만 부스에는 에어컨도 선풍기도 없었다.

    좁고 더운 부스에서 한참을 기다려 검사를 받았다. 결과가 나오기까지 집에서도 모두 마스크를 쓰라는 당부를 듣고 차에 올랐다. 아이가 심각한 표정으로 내게 물었다.

    “마스크 꼭 쓰고 다녔는데… 나도 코로나예요?”

    아이의 말에 참았던 눈물이 흘렀다. 코로나가 아닐 거라 생각하면서도 만약의 경우 아이와 어디든 같이 가리라, 절대 떨어지지 않으리라 다짐했다.

    나는 모성애가 없는 엄마라고 생각했었다. 하늘 어머니께 사랑을 넘치도록 받고도 왜 아이를 그만큼 사랑하지 못하는지 늘 의문이었다. 그런데 아니었다. 자녀를 위해 이 땅까지 오신 하늘 아버지 어머니의 깊은 사랑이 조금씩 내 안에 스며들어 서서히 어머니를 닮아가고 있었다. 그 사랑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가족을 사랑하며 함께 천국으로 나아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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