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로 육체 활동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재택근무와 교회 온라인 모임을 하다보면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컴퓨터 앞에만 앉아 있는 때도 많았다. 이러다가 건강을 해치겠다 싶어 운동을 시작했다. 평소 부족했던 근육량을 늘리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근육은 우리 몸에서 에너지 저장소 역할을 하는데 근육이 줄어들면 면역력도 약해져서 각종 질병에 걸리기 쉽다. 근육이 생성되는 원리가 신기하다. 운동을 하다가 근육 조직에 미세한 손상이 가면 상처 난 근육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더 많은 근육이 생성된다고 한다. 나도 운동한 다음 날이면 온몸이 욱신거려 힘들었지만, 계속 했더니 이전보다 훨씬 몸이 탄탄해졌다.
우리 마음에도 근력 운동이 필요한 것 같다. 의도치 않게 상대방의 말에 상처를 입거나, 내 뜻과 다르게 흘러가는 상황에 너무 겁먹거나 움츠러들지 않아도 된다. 시련 후에 만들어진 마음의 근육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들어 줄 테니까. 다음번에 비슷한 시련이 와도 다소 버겁게 느껴지던 시간을, 평정심을 유지하며 씩씩하게 이겨나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