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에 입대한 형제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매번 먼저 안부 전화를 하는 형제님에게 다음에는 내가 먼저 연락해야겠다고 몇 번이나 마음먹었는데 이번에도 형제님이 먼저였다.
“형제님, 잘 지내시죠? 어떻게 지내시나 궁금해서 전화했어요.”
“네. 전 아주 잘 지내요. 군 생활 잘 하고 계시지요?”
“예. 잘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형제님 목소리가 좀…. 감기 걸리셨나 봅니다.”
“아, 예. 간밤에 좀 추웠는지 코가 막혔어요.”
서로 힘내자는 응원을 하고 전화를 끊었다.
다음 날, 형제님은 감기에 좋은 차와 함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아프지 마세요, 형제님. 파이팅!’
나는 식구들을 만날 때마다 ‘어떻게 하면 식구들을 기분 좋게 할까? 웃음 짓게 할까?’를 생각했다. 이제 알았다. 마음속의 진심이 전해지려면 작은 일부터 실천해야 한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