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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한 눈꽃송이

하나님의 자녀라는 표시

Dobrosurtze21.02.195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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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의 의사이자 작가인 아이라 바이오크는 그의 저서 『The Best Care Possible: A Physician’s Quest to Transform Care Through the End of Life』에서 매우 흥미로운 내용을 썼다. 인류학자인 마거릿 미드에 관한 일화다.

    누군가 마거릿 미드에게 문명의 시작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질문한 사람은 낚싯바늘이나 토기, 간석기 등을 예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미드는 문명의 첫 번째 징조를 ‘부러졌다 붙은 흔적이 있는 대퇴골’이라고 말했다. 미드는 다리가 부러졌다면 죽는 것이 동물의 왕국의 특징이라고 했다.

    “위험으로부터 달아날 수도 없고 물을 마시러 강에 가거나 사냥을 할 수도 없습니다. 짐승들이 찾아다니는 먹잇감이 될 뿐입니다. 동물은 부러진 뼈가 치유될 만큼 오랫동안 생존할 수 없습니다. 다리뼈가 부러졌다 붙은 흔적이 있다는 것은 누군가 그 사람과 함께 머물며 회복될 때까지 돌봐주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곤경에 처한 사람을 돕는 것이 문명의 시작입니다.”

    영적으로도 돌보고 보살피는 사랑이 하나님의 자녀라는 첫 번째 표시일지도 모른다. 하나님께서 회복할 수 없는 죄를 지은 우리 곁을 지키며 영혼의 상처를 싸매시고 새 힘을 주셨기에 우리가 새 생명으로 다시 살 수 있었다. 나도 복음의 시련으로 믿음이 흔들리거나 신앙의 장애물을 만나 주저앉은 식구가 있다면 그 영혼의 상처가 치유될 때까지 곁에서 돌보고 보살피는, 하나님 닮은 자녀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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