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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의 빗물

보이지 않는 당신의 사랑

담대한 꿀벌20.11.26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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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릴 적에는 아빠와 함께 노는 것을 좋아했다. 아빠가 계곡에서 나를 튜브에 태워 놀아주는 시간이 좋았고, 아빠 어깨에 목말 타는 것이 좋았고, 아빠 발등에 앉아 타는 비행기의 스릴이 좋았다.

    사춘기가 오면서 달라졌다. 아빠의 관심이 귀찮고 참견으로 느껴졌다. 의견이 다를 때도 많아 아빠와 대화가 줄고 마음마저 멀어져 성인이 되어 타지로 간 뒤에는 연락도 거의 하지 않았다.

    내 모습이 안타까웠는지 어느 날 엄마가 자리를 마련해줘서 아빠와 시간을 보내게 됐다. 아빠는 어느새 머리가 희끗희끗해졌고 주름도 늘어나 있었다. 단둘이 이야기를 나눌수록 아빠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은 사라지고 점점 죄송한 마음이 생겼다.

    지금도 나는 예전과 똑같이 애교 없고 무뚝뚝한 딸이지만 아빠는 멀리 타지에 있는 딸이 힘들진 않을까 늘 걱정하신다.

    나를 바라보는 하늘 아버지는 어떠하실까. 하늘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해 외면했던 자녀를 인내로 기다려주신 우리 아버지….

    받은 은혜와 사랑이 너무나 커 다 보답할 수 없겠지만 하나님께 항상 감사드리고 복음에 열심 내어 기쁨을 드리려 한다. 늘 제게 사랑을 주시는 아버지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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