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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무지개

엄마의 기억

믿음대로~20.11.251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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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이 학교에 가져갈 어린 시절 사진을 찾길래 붙박이장 깊숙이 넣어둔 앨범 하나를 꺼냈다. 열어보니 아들 사진첩이었다. 초음파 사진부터 돌 전까지 날짜 순서대로 정리되어 있었다.

    ‘이럴 때가 있었지.’

    아빠 품에서 미소 짓는 모습, 내 등 뒤에 업혀 잠든 모습, 두 살 터울 누나와 다정한 모습…. 사진 속 아들 모습을 보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추억에 빠졌다.

    새록새록 떠오르는 기억에 사진첩을 들고 아들에게 보여주니 “기억 안 나요” 한마디 하고는 거들떠보지 않았다. 귀엽고 사랑스러웠던 아이 때 모습은 엄마의 기억 속에만 간직되어 있나 보다.

    문득 하늘 어머니 기억에 남았을 내 모습은 어떠할지 궁금해진다. 어머니께서도 다 기억하고 계실 것이다. 하늘에서 아름다웠던 자녀들의 모습과 죄를 짓고 회개치 못했던 모습까지도.

    우리가 당신의 관심의 전부라고 말씀하시는 어머니께 회개의 열매로 보답해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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