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부터 야래향이라는 꽃을 키우고 있다. 쑥쑥 자라는 야래향을 보다가, 야래향의 줄기를 잘라 다른 곳에 심으면 뿌리를 내린다는 말이 생각났다. 높게 자란 줄기들을 잘라 시험 삼아 물병에 꽂아 두었다. 며칠이 지나도 시들지 않고 건강한 다른 줄기들과 달리 유독 한 줄기만 잎이 축 처져 있었다. 더운 날씨 때문인가 싶어 잎에 열심히 물을 뿌려줘도 변화가 없었다. 걱정스런 마음에 물병에서 꺼내 보니 줄기 끝 부분에 물기가 하나도 없었다. 다른 줄기보다 길이가 짧아서 물에 닿지 않았던 것이다. 아차 싶어서 물병에 물을 가득 담고 다시 꽂았더니 다음 날 아침에 잎이 싱싱하게 살아났다. 물의 중요성을 새삼 깨달았다.
내 영혼은 생명수를 잘 머금고 있을까? 내 마음 깊은 곳까지 들여다보시는 하나님께 부끄럽지 않은 모습이 되기 위해 날마다 생명수인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 하는 자녀가 되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