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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시원한 바람

우편함 둥지

어머니새마포20.11.17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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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우편함에 새 한 마리가 지푸라기를 물어다가 포근한 보금자리를 만들었다. 지나다니면서 몰래 들여다보니 알을 품고 있었다. 어미 새는 인적이 뜸한 시간에 먹이를 찾으러 나가는 일 외에는 6개의 알 위에서 꼼짝도 하지 않았다. 따뜻한 품으로 알을 감싸는 모습이 우리 영혼을 늘 품어 안아주시는 하늘 어머니를 떠올리게 했다.

    얼마 뒤 아기 새들이 안전하게 부화했다. 눈도 아직 안 떴는데 작은 소리만 들려도 먹이를 주는 줄 알고 입을 벌리는 아기 새들. 어미 새의 지극정성으로 조금 있으면 뽀송뽀송한 깃털이 자라나겠지. 아기 새들이 푸른 하늘을 맘껏 날아다닐 그날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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