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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구름 두둥실

우리 엄마

믿음대로~20.10.04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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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엄마의 머릿속엔 자식들 생각뿐이다.

    뙤약볕에서 잡초를 뽑아가며 깨가 여물었나 수도 없이 확인하고, 한 톨 한 톨 귀히 털어 타지 사는 자식들에게 일일이 택배로 부치는 엄마. 가진 것을 다 주시고도 전화할 때마다 필요한 것은 없는지 자식들의 안부만 묻는다. 온통 내게 집중된 대화에 겨우 틈을 얻어 엄마의 안부를 물어도 늘 돌아오는 대답은 한결같았다.

    “난 괜찮다. 너희들만 잘 살면 돼.”

    나는 둘 키우기도 버거웠는데 엄마는 자식 셋을 키웠다. 아이들이 사춘기에 들면서 무심코 내뱉는 말 한마디에도 마음이 상했으니 엄마 가슴에는 얼마나 많은 상처가 곪고 곪아 흉터로 남았을까. 엄마가 되어보니 이제야 엄마의 삶을 조금씩 이해하고 있다. 더 늦기 전에 내가 받은 사랑을 돌려드리리라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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