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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한 눈꽃송이

엄마이기에 알 것 같은 하늘 부모님의 마음

믿음대로~20.09.25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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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험 기간 공부하느라 수고한 아이들을 위해 저녁 반찬으로 돼지갈비를 준비했다. 핏물을 빼고 기름을 제거한 돼지갈비를 삶은 후 크게 썰어둔 감자, 양파, 당근을 넣어 양념에 푹 졸이기까지, 손이 많이 가고 번거로웠다. 그래도 아이들이 맛있게 먹을 생각을 하니 시간과 정성이 아깝지 않았다.

    집에 오자마자 배고프다고 아우성인 아이들에게 갈비가 담긴 접시를 자랑스레 내밀었다.

    “우아!”

    아이들 반응에 기분이 좋았다. 갈비만 골라 먹는 아이들의 편식 때문에 내 몫은 감자와 당근이 됐지만, 맛있게 먹는 아이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문득 하늘 부모님이 떠올랐다. 석수 일로 몸은 지치셔도 자녀 살리는 기쁨으로 진리 책자 쓰신 하늘 아버지. 아버지께서는 우리가 꿀송이처럼 달게 생명의 양식을 먹고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길 바라시며 얼마나 많은 밤을 지새우셨을까. 영적 편식을 일삼는 당신의 자녀가 변화되길 묵묵히 기다려주신 하늘 어머니. 어머니께서는 철없는 자녀들을 보며 얼마나 애태우셨을까.

    요즘 사춘기인 아들딸로 인해 울고 웃는 내 자신을 되돌아보며 하늘 부모님의 마음은 어떠실까 십만분의 일, 백만분의 일이라도 헤아려본다.

    내가 아이들에게 듣고 싶은 말이 곧 하늘 부모님께서 내게 듣고 싶어 하시는 말이 아닐까?

    “아버지, 영의 양식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 “어머니, 말씀대로 잘 따르겠습니다.”

    이제부터라도 하늘 부모님 마음을 흐뭇하게 해드리는 자녀가 되리라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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