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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시원한 바람

엄마라서 감사합니다

물이좋아💦20.09.04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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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느 일요일이었다. 아침잠을 자고 눈을 떴는데 해가 중천에 떠 있었다. 잠든 아들 옆에서 나도 더 자고 싶지만 그럴 수 없었다. 나는 아침밥을 해야 하는 엄마니까.

    아들을 깨워 속없는 농담을 했다.

    “아들, 엄마가 이제 엄마 그만하고 싶어.”

    “왜요?”

    “너무 오랫동안 엄마를 한 거 같아서. 이제 아들이 엄마 해줘.”

    “제가 천국 가면 엄마의 엄마 해줄게요.”

    아들의 말에 하늘 어머니가 생각이 났다. 오늘도 어머니께서는 이 땅에서 자녀를 위해 여명을 여시고 기도하시며 우리를 돌보시고 지키신다. 그 희생에는 끝이 없다. 하지만 나는 잠시 힘들다고 엄마라는 무게를 내려놓고 싶어 했으니 참 부끄러웠다.

    얼른 몸을 일으켜 아침밥을 지었다. 하늘 어머니의 희생을 조금이나마 깨달을 수 있는 ‘엄마’라서 새삼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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