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배가 아파서 화장실을 갔다. 오랜 시간 화장실에 앉아 있는데 엄마의 목소리가 들렸다.
“괜찮니?”
깜짝 놀랐다. 모두가 잠든 새벽 시간이었고 누군가가 잠에서 깰 만큼 큰 소리가 나지도 않았는데 엄마는 내가 화장실에 장시간 있던 것을 어떻게 아셨을까. 잠자는 순간조차도 온 신경과 관심이 저에게 있다는 것이 느껴져 마음이 뭉클했다.
하늘 어머니께서도 잠도 쉼도 잊으신 채 우리 영혼을 돌봐주신다. 누구나 편히 쉬는 시간인 잠자는 순간조차 온 신경과 관심을 자녀에게 쏟으시느라 단잠 이루지 못하시는 하늘 어머니. 천국에서는 하늘 어머니께서 편안히 쉬실 수 있도록 효도하는 아들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