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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시원한 바람

“집안일이 이렇게 힘든 거였어요?”

기쁜설렘26.04.29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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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혼하고 부모님 곁을 떠난 지 어느새 1년이 지났습니다. 30년 동안 부모님 품 안에서 편하게 지내다 새로 가정을 꾸리니 모든 것이 낯설고 서툴기만 했습니다. 둘이 사는 집인데도 해야 할 일들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분리배출, 설거지, 빨래… 어느 하나 쉬운 게 없더군요.

    저는 그동안 집안일이 간단하고 쉬운 일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엄마는 늘 바쁘고 피곤하신 와중에도 집을 항상 깨끗하고 정갈하게 유지하셨기 때문입니다. 집안일을 하다가 문득 ‘엄마는 도대체 언제 이렇게 많은 일들을 혼자 다 하신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엄마에게 바로 전화를 걸어 물었습니다.

    “엄마, 집안일이 이렇게 힘든 거였어요?”

    “익숙해지면 금방 해. 너도 할 수 있어.”

    가까이 있을 때는 엄마의 수고와 희생, 말없이 베푸신 사랑을 미처 몰랐습니다. 이제야 조금씩 깨닫습니다. 제가 평안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었던 건, 모든 일을 묵묵히 감당해 오신 엄마 덕분이었음을.

    그리고 다시 생각합니다. 지금도 제가 편안함과 안전함을 느끼며 살아가는 삶 뒤편에, 묵묵히 제 영혼을 지켜주시는 하늘 어머니께서 계신다는 사실을요.

    엄마도, 하늘 어머니도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시고 조용히 사랑을 베풀어주십니다. 그 사랑 덕분에 오늘도 저는 따뜻한 삶을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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