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냥 즐겁기만 했던
마냥 재밌기만 하던,
누군가의 희생은 새까맣게 모른 채
그저 나만의 행복을 위해 살던 철부지
속절없이 불어오는 세상 풍파에
이리저리 흔들리고 휘청거리며
넘어지고 다치고 울며불며
힘들다고 괴롭다고 징징거렸던 철부지
다 안다고
억울한 것 힘든 것 어려운 것
다 알고 있다 하시며
인생은 원래 그런 것이라
단맛만 주고 싶었지만
쓴맛을 볼 수밖에 없는 게
인생이라
그저 도닥여주시고
그저 안아주시고
그래도 내가 있지 않냐며
늘 그 자리에 계셔주시는 어머니.
풍파가 휩쓴 그 자리
하나둘 치워내며
상처 난 곳 닦고 닦으며
그제야 생각나는 우리 어머니.
이보다 더 수없는 세월을
이보다 더 강한 바람을
어찌 홀로 다 맞으셨을까
어찌 웃으며 이 가시를 안아주셨을까
더 이상 파일 곳도 없는 어머니의 속
시간은 그 속도 모르고 무한정 달려
달려가는 시간 붙잡지 못하지만
적어도 나라도
이 못난 철부지라도
바람에 흔들리지 않도록
어머니 손 꼭 붙잡겠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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