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그랬냐는 듯
마른 가지에 푸른 잎이 돋고
침묵하던 나무는
다시 생명을 노래하기 시작했다.
며칠 전
바람만 스치던 벌판도
노란 꽃들로 물들더니
어느새 흩날리는 민들레 씨앗으로 가득하다.
모든 것이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변해간다.
눈에 띄지 않던 꽃이 피고
그늘 같던 나무가 빛을 품으며
내 안의 오래된 시간들도
서서히 자리를 바꾸기 시작한다.
한때는 끝인 줄 알았던 것들이
시작이었음을 깨닫고
쓰러짐 속에서 피어나는
새로운 의미를 바라본다.
그렇게 오늘도
순간은 지나가지만
변화는 남는다.
스쳐가는 풍경 속
찰나의 아름다움이
더 아름다운 곳을 바라보게 하고
그 순간 순간이 모여
아름다운 천국 소망을 피워낸다.
그렇게, 그곳으로 가기 위해 변화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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