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족들과 한자리에 모여 저녁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하하 호호 이야기꽃을 피우던 중 엄마와 언니가 황급히 안방으로 달려갔습니다. 아빠와 형부, 저는 영문을 모른 채 안방을 쳐다봤고 이내 그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태어난 지 50일도 안 된 조카가 깨어나 막 울음을 터뜨리려 할 때 엄마와 언니가 아기의 작은 소리에 반응해 달려간 것입니다. 방문이 닫혀 있고 이야기 소리가 끊이지 않는 상황 속에서요.
엄마에게는 들리는 소리, 엄마가 늘 귀 기울이는 소리, 바로 ‘자녀의 소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