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 방문했을 때만 해도 알곡과 엇비슷했던 가라지들이 이제는 쑥 자라 고개를 빳빳이 들고 있네요. 속이 꽉 찬 알곡들은 고개를 숙이고 있습니다. 추수 때가 되니 가라지와 알곡이 뚜렷이 구별됩니다.
‘가라지는 불사르게 묶고 곡식은 모아 곳간에 넣으라.’
가을의 무르익은 벼들을 보며 내 모습은 어떠한지 뒤돌아봅니다. 하나님의 뜻보다 내 생각대로 행하지는 않았는지, 형제자매보다 나를 더 높이지는 않았는지 말입니다. 가라지처럼 쑥 자라난 교만을 제하고 가을 들녘 아름다운 알곡들처럼 자세를 낮춰야겠습니다. 형제자매를 더욱 섬기고 사랑하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