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가던 중 먼발치 흐드러진 꽃이 눈에 띄었다. 꽃을 가까이 가서 볼까 했지만 햇볕이 뜨거워 굳이 집 반대 방향으로 가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유심히 보니 웬걸, 엘로히스트 6월호 표지에 나온 꽃이었다! 곧바로 걸음을 재촉했다. 엘로히스트 표지에서만 보다가 실제로 보니 더욱 반가웠다. 더위에 굴하지 않고 사진도 여러 장 찍었다. 집에 도착해서 엘로히스트를 다시 펼쳐 꽃의 이름도 알아냈다. 수국.
처음 만난 시온 자매님들이 반갑고, 더 알고 싶고, 가까워지고 싶었던 이유가 여기 있었다. 우리는 이미 천상에서부터 알고 있었던, 하나님의 자녀였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