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햇살 좋은 봄날 오후, 초등학교 5학년 아들을 미용실에 데리고 가서 수개월 자란 머리카락을 잘랐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가게 식물들을 구경하다 귀한 걸 발견했습니다. 조화인 줄 알았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 생화더라고요.
“저 화분의 꽃 이름이 영산홍 맞죠?” 물었더니 맞다며 원장님이 말했습니다.
“다 죽어가는 걸 정성 쏟아서 신경 쓰니 저렇게 꽃 한 송이가 활짝 펴주었네요. 뿌듯한 거 있죠?”
‘살려보려 얼마나 애썼을까?’ 하다가 문득 죽어가던 우리 영혼을 생명수로 살리신 하늘 아버지 어머니의 사랑과 정성에 감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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