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저녁 식사로 돈가스가 나오는 날 식당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던 병사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돈가스를 1인당 2개씩 나누어준다고 해서 신이 난 것이었다. 매우 좋아하던 병사들은 이내 얼굴이 어두워졌다. 부식 담당 병사가 실수로 돈가스만 두 상자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소스도 없이 어떻게 돈가스 두 개를 먹으라는 거야?" 여기저기에서 불평이 쏟아져 나왔다. 그때 한 선임병이 말했다. "다들 그만 불평해. 어떤 부대에서는 지금쯤 돈가스 없이 소스만 2인분 먹고 있을 테니까." 재미있기도 하면서 뭔가 생각하게 되는 이야기다. 같은 상황을 두고 불평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부끄럽지만 나는 전자 쪽에 가까웠던 것 같다. 믿음의 길을 걸으면서 조금만 내 뜻에 안 맞아도 감사하지 못하고 불평한 적이 많았다. 이제는 구원의 길에 설 수 있게 해주신 것만으로도 항상 감사하며 살겠노라 다짐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