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식, 입 구.
제가 가장 좋아하는 단어 중 하나가 '식구(食口)'라는 말입니다. 한집에 살면서 함께 식사를 하는 사람이라는 뜻이지요. 끊임없는 외세의 침략을 받으며 전쟁을 치르던 시절에는 식구들과의 한 끼 식사는 다른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먹는 것으로 서로의 안녕을 확인하는 인사가 정착되었다고 합니다. 먹고살기 좋아져 끼니 걱정하는 일이 드물어진 요즘은 어떨까요? 각자 사는 데 바빠서 온 가족이 함께 식사하는 기회가 흔치 않은 요즘, 누가 내 끼니를 걱정해줄까요? 영적, 육적 양식을 함께 나누며 서로서로 영육 간의 건강을 챙겨주는 시온 형제자매들을 보면서 '식구'라는 말의 의미를 되새겨봅니다. 서로를 진심으로 생각하고 아껴주는 시온 식구들에게 안부를 전합니다. "식사는 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