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커피를 하루에 두세 잔은 꼭 마셨습니다. 커피를 많이 마시면 건강에 좋지 않다지만 몸에 배인 습관은 쉽게 고쳐지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커피를 마셔서 건강이 나빠지는 느낌도 없었습니다. 식사할 겨를도 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일과를 마무리하는데 갑자기 심한 두통이 찾아왔습니다. 나중에는 울렁증까지 생겨 잠을 청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며칠 뒤, 카페인에 중독된 사람이 카페인을 섭취하지 않을 경우 두통과 피로감, 구역질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기사를 접했습니다. 지난번 통증이 커피를 마시지 않아 나타났던 걸까 싶어 일부러 커피를 마시지 않고 하루를 보냈습니다. 저녁 무렵부터 두통이 저를 괴롭히더군요. 일상에 지장을 느낄 정도로 커피 의존도가 높았다는 것을 알고 나니 커피를 즐겨 마시는 습관을 고쳐야겠다는 결심이 섰습니다. '중독은 얼마나 많이, 자주 하는지로 결정할 것이 아니라 얼마나 자제할 수 있는지로 결정한다.' 언젠가 들은 말입니다. 지금 당장 불편함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나쁜 습관을 방치한다면 '중독'이라는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나쁜 습관이 내 생활에 자리 잡지 못하도록 미리 주의를 기울이는 것도 좋겠지요. 신앙생활에 있어서도 크게 드러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영적으로 유익하지 못한 것을 알면서도 방치하고 있는 습관이 없는지 돌아봐야겠습니다. 사소한 습관이라도 믿음에 걸림돌이 된다면 하나씩 고치고 없애 나갈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점도 흠도 없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거듭나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