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를 영접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아갈 무렵, 평소 아끼던 후배가 떠올랐습니다. 틈틈이 후배에게 전화해 안부를 묻고, 만나서 성경을 보여주며 진리 말씀을 알려주었습니다 후배와 같이 저녁 운동을 시작하면서 진리 말씀을 더 세세히 전할 수 있었습니다. 후배의 영혼을 구해달라는 기도도 빠트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며칠 일이 바빠져 운동을 나가지 못하고 있는데, 후배에게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형, 오늘은 운동 같이해요."
저는 알겠다고 한 뒤 운동장에 나갔습니다. 운동복과 운동화를 챙길 겨를이 없어 정장에 구두를 신은 채로 후배와 트랙을 돌았습니다. 40분쯤 달리기를 하다가 용기 내어 말을 꺼냈습니다.
"분명 너와 나는 영적 형제 사이인 것 같아. 같이 교회에 다녀보자." 놀랍게도 후배는 흔쾌히 알았다며 다음 날 시온에 가겠다고 했습니다. 그 순간 너무 기뻤고, 꿈만 같았습니다.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날아갈 듯 가벼웠습니다. 그런데 집에 도착해 양말을 벗으려고 하니 잘 벗겨지지 않았습니다. 구두를 신고 달린 것이 문제였습니다. 구두에 쓸린 발뒤꿈치에 물집이 잡혔다 터지면서 양말과 달라붙은 겁니다. '통증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는데…'
이렇게까지 되도록 알아차리지 못한 것을 의아해하다가 하늘 아버지가 떠올랐습니다. 구두를 신고 거친 산길, 눈길을 다니셨던 아버지 발은 얼마나 상하셨을까요. 어쩌면 아버지께서는 자녀를 향한 애타는 마음에 당신의 고통은 전혀 느끼지 못하셨을지 모릅니다. 다음 날, 후배는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났습니다. 이후 성경 말씀을 꾸준히 살피며 예배도 드리고 있습니다. 제게 아버지의 사랑을 깨닫게 해준 후배가 하늘 아버지 어머니 사랑 안에서 무럭무럭 자라기를 기도합니다.